몇해전  메기낚시에 푹 빠진 적이 있어, 적어 봅니다.

경기도 화성쪽에는 많은 이름모를 수로 들이 있읍니다. 바닥이 대부분 뻘이고요.

그래서 그런지 이 수로에는 제법 대물급에 속하는 메기들이 상당히 많이 있지요.

평소 저는 메기낚시에는 닭간이 제일 좋다고 알고 있었읍니다.

닭간을 구하려고 닭집에 갔더니, 

가축도살법관련하여 더이상 닭집에서는 살고기 이외의 닭내장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정육점에 갔지요. 닭간을 구할 수 없다면 소간이라도...

그런데, 주인 사장님 말씀이 날씨가 더워서 특별히 주문이 있는 경우만 갔다놓는다며, 

지금은 없으니 사정이 그러시면, 돼지비계를 써보시면 어떻게냐고 제안을 하십니다.

소간을 우선 주문넣고, 12호바늘에 끼기 좋게 돼지비계를 정육점에서 썰어주십니다.

첨 해보는 메기낚시, 반신반의 하면서 2.9대에서 3.6대 까지 5대에 허연 돼지비계를 달아서 투척.

찌는 5마디쯤 나오게  하였더니, 정말로 밤하늘에 별이 떠다니는 것 같습니다.


어둠이 내린지 얼마되지 않아, 찌중 하나 물속을 쳐박혀서 나오질 않네요.

챔---질,,, 윙윙윙... 엄청난 힘을 느낌니다. 팔뚝도 부족하고 거짓말 조금 보태어 장단지만한 메기를 걸었읍니다.

입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오고... 우와우와...

물론, 밤12시까지 그게 다였읍니다. 

하지만, 메기낚시꾼으로의 탈바꿈 첫발이었읍니다.


다음날, 기대 만땅으로 정육점에 들러 어제 주문해 놓았던 소간을 바늘에 끼기 좋게 썰어서....

지난밤의  그자리로 악세레이더를 엄청 밟으며 어둠이 오기전에 도착하였읍니다.

정신없이 낚시대를 드리우며 냄새나는 소간을 끼워 투척.

비가 올라나 꾸물꾸물 하던 날씨였는데..

햐---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벅차던 기억이군요

찌를 사정없이 내리 찍는데, 댕기면... 핑 ---- 핑 ----  윙 ---- 윙 ---- 팔뚝만한 메기들이  꾸준히 나오는 겁니다.

주변의  붕어 낚시하시던 꾼들이 모여들어 구경하고....

붕어낚시 포기하고 앞으론 메기 낚시하겠다고 야단입니다.

밤 12시 까정 9마리 팔뚝 만하것 포획, 자정이 넘어서면서 오히려 찌를 더 올립니다. 

챔질하면 씨알이 잘은 메기들이 걸려 나오더군요. 작은 씨알은 찌를 찍는게 아니고 올리더군요.

미끼가 크기에 충분히 찌가 박힐때 까지 다소 기다렸다가 챔질을 해야 나오다 터지는 것이 적습니다.



소간이 떨어지면(보관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마트에 가서  찌게거리로 돼지고기를 썰어서 

하얀 스티로플에 담아서 비닐을 봉하여 파는 것을 구입하여 그것을 사용합니다. 가격이 1280원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찐버거보다 싸죠. 소간만큼 효과적이진 않지만, 전반야에 팔뚝만한 것 2-3수는 거뜬합니다.


그렇게 그해 여름은 메기 낚시에 빠져서 살았읍죠. 

다음해에 다시 붕어꾼으로 돌아오긴 했읍니다만.

4-5일 수도물에서 해감한 후, 회사 직원들과 둘러앉아 매운탕에 소주하면... 푸하....

새삼 그때 생각이 나네요.

관심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수로이름 알려 드릴께요.

몇해전이긴 하지만 지금도 유효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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